2025년 4월 중순, 미국 사이버안보 및 기반시설 보안국(CISA)은
MITRE와의 CVE(공통 취약점 및 노출) 프로그램 운영 계약을 연장한다고 발표했습니다.
이 발표는 극적인 "막판 결정"이었습니다.
불과 하루 전까지만 해도 MITRE는 CVE 프로그램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고 내부 CVE 보드에 경고했고,
사이버 보안 업계는 혼란에 빠졌습니다.
💥 CVE가 중단되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?
"CVE는 단순한 데이터베이스가 아닙니다.
사이버 보안 업계 전체가 취약점을 공유하고 대응하는 핵심 인프라입니다."
— Ferhat Dikbiyik, Black Kite
CVE(Common Vulnerabilities and Exposures)는…
- 🔎 취약점 식별자의 국제 표준
- 🛠 보안 툴 및 침해 대응 체계의 기반
- 📢 보안 패치 알림 및 공지의 기준
- 📡 위협 인텔리전스 피드의 기본 레퍼런스
➡️ 따라서 CVE 운영 중단은 취약점 대응 체계 전체를 마비시킬 수 있는 핵심 리스크입니다.
⏱ 위기의 전조: MITRE 내부 경고
MITRE의 부사장 Yosry Barsoum은 4월 15일, CVE 보드에 긴급 서한을 보냈습니다:
“계약 종료가 임박했고, 중단 시 다음과 같은 연쇄적 충격이 예상됩니다:
- 국가 취약점 DB 악화
- 보안 툴과 벤더 제품의 인식 불일치
- 사고 대응 지연
- 중요 인프라 보호 실패 가능성…”
이 서한은 업계에 패닉에 가까운 반응을 불러왔고,
일부 보안 단체는 “MITRE 없는 CVE 생태계”를 가정한 대체 전략까지 공개했습니다.
✅ 마지막 순간, CISA가 선택한 ‘연장’
다행히도 CISA는 4월 16일 저녁 공식 발표를 통해 계약 연장을 발표했습니다:
“CVE 프로그램은 사이버 보안 커뮤니티에 없어서는 안 될 자산입니다.
중단 없이 지속될 수 있도록 옵션 계약을 실행했습니다.
— CISA 대변인
다만, 계약 연장 기간 및 향후 운영 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.
🧩 왜 이런 사태가 벌어졌을까?
MITRE는 비영리 연구기관이지만, CVE 운영은 정부의 위탁 계약에 따라 수행합니다.
CVE는 공공의 자산이지만, 운영은 민간 위탁 형태라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었던 셈이죠.
이 때문에:
- ✔️ 운영 예산이 분기마다 논의되고,
- ✔️ 정책적 결정 없이 계약이 끊길 수도 있는
불안정한 기반 위에 있던 것이 이번 사태로 드러났습니다.
🧪 대안: 새로운 ‘CVE 재편 움직임’ 시작되다
🏛 1. CVE Foundation (신규 비영리 단체)
- CVE Board 핵심 인사들이 설립
- CVE의 독립적 비영리 운영 모델 구상
- “정부 계약 없이도 지속 가능한 구조” 마련이 목표
“CVE 자체가 공격받지 않도록,
CVE를 지키기 위한 새로운 기반이 필요하다.”
— Kent Landfield, CVE Foundation
🌐 2. Global CVE Allocation System (GCAS)
- 룩셈부르크 CIRCL이 개발 중
- 탈중앙화된 취약점 관리 시스템
- 기존 CVE와 호환되는 ID 체계 사용
- 중앙 권한 의존을 줄이기 위한 실험적 대안
🧠 업계가 얻은 교훈
- CVE는 '인프라'이다
단순한 번호 부여 시스템이 아니라,
보안 운영 전체가 의존하는 기반 기술 - 운영 방식의 재설계가 필요하다
계약 단절 리스크, 정치적 예산 문제를 벗어나야
글로벌한 지속성을 확보할 수 있음 - 정부-민간 협력이 아닌 공동 거버넌스가 필요하다
개방성과 안정성을 모두 갖춘 새로운 모델이 절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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